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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현황

[기술·과학] 초미세먼지, 염증·세포독성↑…국제공조 대책 절실
  • 부서명 : 연구기획조정과
  • 작성일 : 2018-11-09
  • 조회수 : 58
  • 출처: 데일리팜

가천의대 정성환 교수, 결핵호흡기학회 워크숍에서 미세먼지 PM2.5의 건강피해 소개


▲ 8일 결핵호흡기학회 워크숍에서 발표 중인 정성환 교수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건강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국제적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성호흡기질환을 동반하거나 노약자, 임산부 등 건강상태 취약군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성환 가천의대 교수(길병원 호흡기내과)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제 47차 워크숍에서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의 주제 발표를 맡았다.

정 교수에 따르면 대기 중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먼지는 입자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극미세먼지 등으로 분류된다.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는 PM10, 2.5㎛보다 작은 미세먼지는 PM2.5, PM2.5보다 작은 경우가 초미세먼지에 해당한다. 이 중 눈여겨봐야 하는 수치가 PM2.5 농도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체내 염증반응과 세포독성(cytotoxicity)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최근 들어 국내 PM2.5 농도가 높아지고 있어 심각한 건강피해가 우려된다"며 "환경부가 대기질 예보등급의 분류기준을 강화했하고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차 등을 타깃으로 특별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가 PM2.5 노출증가를 우려하는 이유는 인체 주요장기에 미치게 될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다. 정 교수에 따르면 지름이 2.5㎛보다 작은 미세먼지는 사망률과 악성종양 발생률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 만성호흡기질환의 악화발생률과 상기도 및 하기도감염을 증가시킨다. 어린이의 폐기능성장을 감소시키고, 심지어는 정상인에서도 일시적인 폐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폐질환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근거들도 쌓여가는 실정이다.

메타분석 결과 PM2.5 농도가 10㎍/㎥ 증가했을 때 폐암 발생 위험도가 1.09(9.0%)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PM2.5가 10㎍/㎥ 증가했을 때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입원율이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는 메타분석 결과도 나왔다. 국내에서는 6주 전 대기 중 오존과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을수록 특발성폐섬유화증 급성 악화가 잦다는 코호트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같은 조건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연령, 기저질환, 직업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더 심각한 건강피해가 나타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정 교수는 ▲소아,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증, 심부전,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보유한 환자 ▲인지기능장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정신질환을 보유한 환자 ▲시멘트, 석회, 플라스터, 시멘트 관련 제품 제조 및 가공업, 건설업, 광석의 하역, 금속제품제조가공업 등 비산먼지 발생 사업 근로자 ▲황사영향이 심한 서쪽지역이나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 등을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피해 취약 대상군으로 지목했다.

이처럼 취약대상군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을 때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예를 들어 호흡기 환자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미세먼지의 체내 유입을 막기 위해 필터 기능을 갖춘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다만, 중증 COPD나 천식, 진행성 폐암 등으로 호흡부전을 동반한 경우 안면부에 밀착되는 마스크를 사용할 때 호흡 방해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 심장질환자들도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된 상태에서 외출해야 할 때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기 증상이나 악화를 안화시킬 수 있다.

문제는 환경부가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시스템을 운영하고 미세먼지 예보등급, 행동요령 등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미세먼지 실시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에어코리아' 웹사이트나 '우리동네 대기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공개된 정보에 대한 건강취약층의 접근성은 현저하게 낮다.

정 교수는 "미세먼지의 인체 건강피해는 호흡기, 심혈관질환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고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대기 중 미세먼지 나쁨 이상일 때는 만성호흡기질환 환자와 같은 건강취약층에게 건강위협요인을 인지, 이해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나라만의 노력으론 해결하기 어렵다. 중국과 같은 외부 요인이 미세먼지 발생원인의 50%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국제적 저감정책의 공조가 필요하다"며 "취약한 환자들을 위해 책자나 동영상, 어플리케이션 등의 도구를 활용해 응급처치 방안을 제시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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